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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짧은 소견으로는
단 한 번도 땅에 지지하지 못한 뿌리를
목숨처럼 붙안고
수면 위를 떠 있습니다.
더러는 함부로 흔들린다 하고,
더러는 그 뿌리를 알지 못한다 비난하지만
차라리 물이끼처럼 바위나 나무에
기생하지 않고
혼자 자유를 누리는 것입니다.
물 밑 그 아래로 어떤 엄청난 비밀이
숨어 있는 것일까요?
밤하늘 까마득한 곳의 별 빛이나
밥풀꽃처럼
아주 작은 몸피라 하여도
오오, 무리 지어서는 온 늪을 채워 가는
저 깊은 푸르름이여.
육탈한 영혼처럼
물여울조차 조용히 갈아 앉히며
내 그리움 몇 개도
그렇게 푸르게 흔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