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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어차피 홀로 걸어가는
쓸쓸한 길이라지만
내가 걷는 삶의 길목에서
그래도 평생을 함께 걷고
싶은 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고단하고 힘든 날에 마음으로 다가가면
살포시 사랑하는 이를 만나기보다는
연인도 아닌 친구도 아닌
그저 편안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내 등을 도닥여주는
다정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부족한 내가 위로해 주기보다는
그의 위로를 더 많이 받아
가끔은 나보다 더 나를 아껴주는
마음이 넓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기도로서도 채워지지 않는 허약한 부분을
어느 한 사람의 애틋한 마음을 만나서
기쁜 날보다는 슬픈 날에
불현듯 마음이 찾아가면 보듬어주는
따뜻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평생을 마음으로 만나다가
어느 날 홀연히 바람으로 사라지는 날
아님 구름속으로 사라지는 날
죽음에 이르러서도
마음이 이별을 못하니
그가 죽음에 이르는 날이
먼저라면 미련없이
나도 그와 함께 하늘로 훨훨 날을 수 있는
마음이 아름다운 이를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