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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산에서 1 ― 한성기
bibig00 | 추천 (0) | 조회 (221)

2024-06-09 11:21

짐승들과 마주 앉아

나는 저들이 좋아서 어쩌지 못할 때가

있다.

 

이른 봄날

맑은 하늘이 들어 있는

눈들

 

짐승들과 마주 앉아

나는 자꾸만 한 숭어리 꽃 같은

빛깔을 어쩌지 못한다.

쓰다듬으면 조금은 떠는

꽃잎 꽃잎……

 

조그만 몸뚱아리 속에

가만히 들어와 쉬는

하늘

 

그 하늘을 들여다보면서

나는 저들이 좋아서 어쩌지 못할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