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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저녁 / 소담-안 영
글루미이당 | 추천 (0) | 조회 (347)

2024-06-19 03:23

저녁

 

사나흘 쏟아진 폭우에
가믓없이 사라진 안식처


파르르 참새의 날갯짓
가슴은 아직 할딱거렸고
체온 식지 않았습니다


알전구처럼 반짝이던 눈이 흐릿해
담장에 핀 능소화 한 송이 따다가
머리맡에 놓았습니다


잘 가라.
쉰 소리 마자막 인사말이
공중에서 짹짹거렸습니다


저녁이 축축하게 젖어 있었습니다

 

小潭 / 안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