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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북청 물장수 ― 김동환
bibig00 | 추천 (0) | 조회 (214)

2024-06-21 08:44

새벽마다 고요히 꿈길을 밟고 와서

머리맡에 찬물을 솨아 퍼붓고는

그만 가슴을 디디면서 멀리 사라지는

북청 물장수.

 

물에 젖은 꿈이

북청 물장수를 부르면,

그는 삐걱삐걱 소리를 치며

온 자취도 없이 다시 사라진다.

 

날마다 아침마다 기다려지는

북청 물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