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채 가시기도 전넓은 바다를 향하여작은 포구를 향하여
오고 가는 길
서로 다를지라도
자궁처럼 작은 포구에선탯줄 같은 닻줄을 올리고 내린다
배의 고물에서배의 이물에서
팽행성 같은 이별과교차점 같은 만남을 본다
오늘도고즈넉한 작은 포구에서한결같이 닻줄을 드리우고인연을 낚시질한다
박복의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