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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그 쓸쓸한 그리움
어느 곳 어느 바다 한가운데서 헤매이다 그대 제 발끝에 부서지는 파도가 되셨나요.
어느 해 어느 담벼락에 피었던 꽃씨로 떠돌다가 그대 제 눈앞에 피어난 봄꽃이 되셨는지
어느 해 어느 산중에 머물렀던 낙엽이었다가 이 가을 제 손끝에 스치는 단풍으로 오셨는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어느 해 어느 겨울 파아란 새벽길 소복이 쌓인 첫눈으로 그대 다시 올 것을 알지만,
다시 어느 해 어느 겨울 쓸쓸한 저녁만큼
비 맞고 선 가로등 되어 밤새 눈물로 기다려야 하는지
제 그리움 도무지 알지 못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