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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동심초 - 박정원
bibig00 | 추천 (0) | 조회 (240)

2024-07-10 18:35

어머니 가슴에 맺힌 종양을

병원에서 덮어버린 그날부터

아버지는 곡기를 끊으셨다

아버지,

어머니 가시던 날 아침

어머니보다 먼저

꽃잎처럼 지셨는데

사막이란 사막은 죄다 우리 집으로 몰려와

웅성거렸다

꽃 두 송이가

같은 날 같은 시각

사막 한가운데

이슬처럼 맺혔다고

그런데 그 꽃 이름은 아무도 모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