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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숲 - 김재진
bibig00 | 추천 (0) | 조회 (247)

2024-07-25 08:25

손 위에 올려놓은 씨앗 한 움큼

지금 나는 손바닥 가득 숲을 올려놓은 것이다.

바람이 산수유 열매를 기억하고

구르는 시냇물이

머리카락 단장하듯 나무뿌리 매만질 때

숲이 했던 약속을 맨살로 느끼는 것이다.

별이 나오는 언덕

새소리 풀어놓는 저녁을 위해

농부의 식탁이 푸르게 물드는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