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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흰죽처럼 ― 김병기
bibig00 | 추천 (0) | 조회 (206)

2024-08-05 08:30

딱딱한 몸이 풀어져

끓는 물에서 팔팔 살아서

그대의 상처 깊은 몸으로

아으, 풀어질 수 있다면

 

생생한 기억을 가진 지난날을

나를 위하여 추억으로 갖지 않고

그대를 위하여 응어리 하나 없이

으깨어져 착한 영혼이라도 된다면

 

나 이대로 죽으리라

그대 사는 게 나였거니

나 사는 게 그대였거니

흰죽 한 사발로 그대를 모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