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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슬픈 구도(構圖) ― 신석정
bibig00 | 추천 (0) | 조회 (260)

2024-08-30 14:08

나와

하늘과

하늘 아래 푸른 산뿐이로다.

 

꽃 한 송이 피어 낼 지구도 없고

새 한 마리 울어 줄 지구도 없고

노루 새끼 한 마리 뛰어다닐 지구도 없다.

 

나와 밤과

무수한 별뿐이로다.

 

밀리고 흐르는 게 밤뿐이오

흘러도 흘러도 검은 밤뿐이로다.

내 마음 둘 곳은 어느 밤 하늘 별이드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