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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청산(靑山)이 소리쳐 부르거든 ― 양성우
bibig00 | 추천 (0) | 조회 (218)

2024-09-11 08:52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나 이미 떠났다고 대답하라.

기나긴 죽음의 시절,

꿈도 없이 누웠다가

이 새벽 안개 속에

떠났다고 다답하라.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나 이미 떠났다고 대답하라.

흙먼지 재를 쓰고

머리 풀고 땅을 치며

나 이미 큰 강을 건너

떠났다고 대답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