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외할머니 반짇고리 속에서 유난히 빛나던 참빗 하나
살며시 귀에 대고 고운 빗살 튕기면 또르르 공글려 떨어지던
귀뚜라미 소리에 움찔 뒤돌아본 종로 거리 좌판 한 구석에
저 노파 앙상한 가슴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