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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검은 구두를 보며 ― 김삼환
bibig00 | 추천 (0) | 조회 (170)

2025-01-22 22:07

검은 구두 뒤축으로 달그림자 밟고 와선

지고 온 내 허물을 자정 넘어 벗는다

무량히 쌓이는 비늘 그 하루가 곤하다

 

빗금으로 솔질하며 지난 흔적지우다가

토사가 씻겨 내리는 어느 계곡 물소리

구두를 닦는 아침에 환청으로 듣는다

 

무수한 발걸음이 역사가 되기 위해

오로지 그 무게를 지탱해 준 검은 구두

한 줄기 햇빛을 받는 행사장이 더 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