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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분수 ― 나해철
bibig00 | 추천 (0) | 조회 (162)

2025-02-02 22:30

쏟아져 내리고자

솟구친 게 아니었어

 

나를 밀어 올리는 너의 안간힘이

가여워

몸을 띄우기로 한 거야

 

네가 원한다면 나는 새가 되어서라도

푸른 하늘로 가버릴 생각이었어

 

너는 왜 나를 힘껏 올리다 말고

주저앉아 우는 것이냐

 

나의 자유는

네가 끝까지 떠밀어 줄 때 오는 것

 

나는 솟아오르다 말고

이제 너에게로

산산이 부서져 쏟아져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