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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꽃과 언어 ― 문덕수
bibig00 | 추천 (0) | 조회 (152)

2025-02-14 10:01

언어는

꽃잎에 닿자 한 마리 나비가

된다.

 

언어는

소리와 뜻이 찢긴 깃발처럼

펄럭이다가

쓰러진다.

 

꽃의 둘레에서

밀물처럼 밀려오는 언어가

불꽃처럼 타다간

꺼져도,

 

어떤 언어는

꽃잎을 스치자 한 마리 꿀벌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