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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작은 양초가 되고 싶습니다.
제 몸을 살라 어둠을 비추고 싶습니다.
빛이 되어 당신을 비추고 당신 가는 그 길이 영광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린 모두 빛의 자식입니다.
어느 누구도 우릴 해할 수 없고 어느 누구도 우릴 미워할 수 없습니다.
그저 가는 그 길이 꽃이 되게 하소서.
향기 넘치는 그 길을 당신만이 걷게 해 주십시오.
제 몸을 살라 당신의 모습을 비추고 싶습니다.
영원히 그 모습으로 남게 해 주십시오.
오늘 몽당연필이 되고 싶습니다.
당신을 그리워하는 가슴저린 그 밤에 온통 당신만을 생각하는 글만 쓰겠습니다.
제 가슴에 묻혀 있는 그 못다한 말들을 주저리주저리 쓰겠습니다.
당신의 글을 쓰겠습니다.
제 몸이 닳아 없어진다 해도 당신의 이야기만 쓰겠습니다.
제 잃어버린 단어를 되찾게 해 주십시오.
어줍잖은 글을 쓸까 두렵습니다.
미숙아 같은 글을 쓸까 무섭습니다.
온전히 남을 당신의 글을 쓰게 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