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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아이맥스에서도 좋은자리에서 본게 아니라면 그건 아바타를 본게 아닙니다
야설의뒷문 | 추천 (0) | 조회 (1468)

2010-01-09 14:36

 


“3D아이맥스에서 본 게 아니라면, 그건 아바타를 본 게 아닙니다.”


요 아래 alpha75님이 이렇게 리뷰를 올려주셨지요.

저는 alpha75님의 말씀에 한마디를 덧붙여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3D아이맥스에서도 좋은 자리에서 본 게 아니라면, 그건 아바타를 본 게 아닙니다.”



<아바타>는 극장 환경도 중요하지만 좌석의 위치 또한 중요한 영화입니다.

바로 입체영화이자, 아이맥스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이 좋은 자리라는 기준은 사람에 따라 좀 다를 수 있습니다.

입체감 구현에 주안점을 두느냐, 아이맥스 화면에 주안점을 두느냐에 따라

각각 좋은 자리의 개념이 달라지죠.


제 경우는 왕십리CGV 아이맥스에서 5번째 줄의 정 가운데에서 봤습니다.

(원하는 자리를 얻기위해 결국 밤 12시 넘어서 심야시간대에서 봤죠)


자리를 정 중앙으로 잡은 이유는 기본적으로 입체감 때문입니다.

화면을 보는 각도에 따라 관객의 입체감 구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입체감이란 화면 밖으로 튀어나오는 돌출 효과를 이야기합니다.

물론 화면의 깊이감도 중요한 입체감이지만 대부분의 관객들이 기대한 것은

깊이감보다는 돌출효과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화면의 좌우 각도 뿐 아니라 상하 각도 차이도

돌출되는 입체감 구현에 영향이 크다는 점입니다.


아이맥스 화면은 너무 커서 화면을 올려다봐야 하는 앞좌석 쪽에 앉으면

당연히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화면 각도가 안 나옵니다.

돌출되는 입체감을 제대로 느끼려면 관객의 눈높이가 화면과 직각이 되는

뒷좌석에 앉아야 제대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경우는 뒷좌석이 아닌 중간 줄 정도에서 봤습니다.


그 이유는 <아바타>가 애초부터 돌출되는 입체감 장면이

기대한 것보다 적다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실제로 보니 깊이감을 느낄 수 있는 효과는 뛰어났지만

돌출감 장면을 염두에 둔 연출은 별로 없더군요.

있다면 꽃씨(?)들이 둥둥 떠다니거나 활을 겨냥하는 장면 정도랄까..


입체영화는 이미 1940~50년대부터 있던 기술입니다.

(이미 1970년대에 미국에선 입체포르노도 나왔고 한국에선 입체공포영화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테마파크에 가면 <아바타>보다 입체감이 뛰어난 영화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최신작인 <아바타>가 기존 테마파크 입체영화보다
돌출효과가 적은 것은
관객의 관람 피로도 때문입니다.


기존 입체영화는 10여 분 이상 관람하면 관객의 눈이 피로해집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테마파크 입체영화들이 짧은 것이죠.
(물론 작품의 로테이션이라는 이유도 큽니디만..)
 

하지만 <아바타>는 입체안경을 쓰고 3시간이나 보는 영화이므로

관람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기존 입체영화와는 다른 방식으로 제작했다고 들었습니다.

아마도 그 때문에 돌출감 효과는 다소 희생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좌석을 선택하면서 돌출되는 입체감 보다는

거대한 아이맥스 화면에 폭 파묻혀서 보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입체감 구현을 방해하는 또 다른 요소로는 스크린의 외곽 때문에
화면이 짤려 보이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즉, 관객의 시야에 화면 좌우나 상하의 외곽이 보이지 않으면

돌출감이 적더라도 깊이감 만으로 충분한 입체 효과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관객은 그대로 화면 속 판도라 행성에 들어간 기분이 되는 것이죠,
 

하지만 관객의 시야에 화면 외각이 보이면 아무리 돌출감이 뛰어나도

결국 영상이 프레임 안에 갇혀 보여서 입체효과가 반감됩니다.


그래서 너무 뒷자리로 가지 않고 중간 5번째 줄에서 본 것인데

문제는 아무리 아이맥스라도 제 자리에서도 좌우가 짤려 보이더군요.

아마 아이맥스 화면에 푹 파묻히려면 더 앞으로 가야했나 봅니다.

(하지만 3시간 내내 목이 아플 것을 생각하면...)


따라서 본인이 어느 것을 추구하느냐.. 입체감이냐, 아이맥스냐..

이에 따라 앞에 앉을 것인지 뒤에 앉을 것인지 결정하세요.


아직 아이맥스3D로 <아바타>를 안 보신 분들은 예매하실 때

기왕 2배 값을 내는 것인데 기왕이면 좋은 자리를 고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