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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와 아메리카 인디언
나르디 | 추천 (0) | 조회 (885)

2010-01-27 11:14


아바타가 국내 1000만 관객을 넘어서고 역대 세계 흥행 1위 기록도 갈아치웠다고 하네요.
영상자체의 우수성이나 앞으로 영상혁명의 시발점이 될 3D 영상의 탁월성 등은
이미 많은 분들이
잘 언급해주셨으므로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리뷰글들을 살펴보면 의외로 스토리에 대한 지탄의 글이 많은데
저는 디테일한 부분까지 잘 묘사한 영상의 아름다움 만큼이나 스토리에 대해서도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우선 제임스 카메룬 감독은 제작의도를 들어보면
 -
 “우주 자원을 확보하려는 인간과 이를 막으려는 원주민의 대결구도를 통해 환경 파괴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라고 전하는 데 주어와 목적어만 살짝 바꾸면
 
 “아메리카대륙의 자원을 확보하려는 백인과 이를 막으려는 원주민의 대결구도를 통해 환경 파괴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라고도 볼 수 있죠.
 
 
                    
 
<인디언들의 용맹한 사냥모습이 떠오르지 않나요?>
 
자연을 사랑하며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살아가는 나비(Na’vi) 족 과
항상 평원을 누비며 그들의 기상과 자유분방을 널리 보여주던 아메리칸인디언들..
 
외적인 모습외에도 비슷한 점들을 손꼽아보면 부족장 세습 체제로 이어지고 있고,
주술에 의존하며,
(애석하게도 아메리칸 인디언들의 주술은 나비족만큼이나 효력을 발휘하지는 못했지만..)
주술사가 사실상 부족의 지도자 역할을 한다는 점,
여러 부족들이 각기 독립적으로 활동한다는 점,
큰 활을 이용하여 말을 타고 사냥을 한다는 점 등이 있죠.
 
콜럼버스가 맨 처음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 했을때도 인디언과 백인들의 관계는 평화로웠다고 합니다.
인디언들은 자신과는 다른 "하얀" 인간들에 대해 경외심을 표하고, 자신들의 지위를 그냥 넘겨주기도 했다고 하죠.
하지만 결국 백인들은 자신들의 끝없는 욕심을 위해 공존하지 못하고 상대방을 도륙하고 그들의 문화를 파괴하여
결국 인디언보호구역이란 조그마한 울타리에 넣고는 사실상 말살시켜버립니다.
영화 속에서도 인간들은 나비족에게 초기 학교를 세워 언어를 가르쳐주기도 하고 여러 물품들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결국 욕심을 위해 나비족을 폭격하고 말살하려 하죠.
 
일부 사람들은 포카혼타스나 원령공주같은 여러 에니메이션을 따라했다고 하고,
저 역시도 많은 그 작품들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지만,
제임스카메룬 감독이 아바타의 시나리오 초고를 적은 것은 그가 고등학교를 다닐적 부터이고,
이를 판타지 영상화에 거의 완벽하게(저는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구현해 낸 것 자체 만으로도 충분히 격찬받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타이타닉"을 통해 오스카상을 거머쥐고 "I"m king of the world" 를 외치는 제임스 카메룬 감독>
 
아바타가 이미 여러 영화제 및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된만큼,
제임스카메룬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다시 한 번 세상의 왕의 자리에 오르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