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방엔 첨 글을 쓰는거 같네요......^^
인도영화는 첨 대하다시피 한거라 여러가지로 신기한게 많았습니다.
얼렁뚱땅이나마 간략한 감상을 써봅니다....^^
줄거리
15세기 중엽 인도 역사상 가장 강성했던 무굴제국의 이야기입니다.
13세의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 잘랄은 장성한 후에, 무굴제국의 2인자 바이람칸이 무자비한 살육전쟁을 일삼고
자신의 뜻대로 좌지우지 할려는 바이람칸을 물러나게 하고 제국을 직접 통치한다.
<대포로 싸우는 군대><대머리의 바이람칸은 잔인한 무슬림 전사의 이미지>
잘랄은 바이람칸의 폭압에 저항하던 군소국가들을 용서하고 제국의 울타리 속에 받아들이려고 한다.
이 와중에 무굴제국에 반대하는 다른 왕들과 달리 바르말 왕은 무굴에 평화의사를 보이면서
평화의 조건으로 자신의 딸을 왕비로 맞을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정작 바르말 왕의 딸 조다는 이를 거부하다가, 부친의 처지를 이해하고서는 잘랄에게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을 내세운다.
자신의 힌두종교를 인정해줄 것과, 궁궐 속에 힌두사원을 짓게 허락해줄 것.
예상과는 달리 잘랄 왕은 이를 받아들이고 결혼이 성사된다.
<신부세척?> <이슬람교의 결혼축하공연> <왕을 거부하는 조다>
결혼 후, 왕에게 마음을 주지 못한 조다왕비는 왕이 자신의 곁에 오기를 거부하다가 차츰 사랑의 감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심지어 왕을 위해 직접 음식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숨어보던 조다를 감동시킨 멋진대사..주의하시오 아담..존경으로 공주의 이름을 말하시오..그녀는 이제 모든 인도의 여왕이란걸 잊지 마시오..> <왕의 매력에 점차빠져드는 조다> <조다의 잠든모습을 몰래 보는 왕><무굴제국의 주방> <직접 음식을 만들어 왕에게 바치는 조다>
마간의 음모에 빠진 조다를 오해한 왕은 그녀를 친정으로 보내고, 나중에 모든걸 알게 되자 그녀를 데리러 간다.
<왕비를 데리러> <이게 꽃비....>
<이기면 조다를 데리고 간다>
조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아메르를 시찰하던 중, 힌두성지를 순례하는 자는 무조건 내게 되는 말도 안되는
성지순례세금을 알게 되고 이를 폐지한다.
<정사를 보는 장면>
왕의 진심을 알게 된 힌두백성들은 왕을 노래와 춤으로 왕을 칭송하며 <악바르>란 칭호를 선물한다.
(영화에서 악바르란 뜻이 뭔지를 몰라서 인터넷 뒤지니 아라비어말로 "위대한" 이라는 뜻이랍니다....고로 "위대한왕" 이라고 부른거지요)
<저울놀이1,2....뭐하는건지..나름추측하기로는 왕을위한선물을 왕의몸무게와비교하는게 아닌가 하는>
<악바르를 위한 백성들의 공연...경쾌한 음악과 더불어 볼만한 장면들>
왕비까지 돌아오고 모든게 잘 흘러갈거 같았지만,
왕과 왕의 힌두정책에 반발하는 세력이 왕을 암살할려다가 실패하고 결국엔 군대를 일으킨다.
두 진영이 대치하던 중에......
잘랄왕과 반대세력의 사리프~딘하고의 일대일 승부.

<일촉즉발의 전쟁 전> <대표끼리의 맞짱>
<이젠 완전히.........>
영화의 런닝타임이 무려 3시간32분여.....
설마 해서 알아보니 인도영화의 대부분이 3시간 이상을 넘는다고 합니다.
급하게 살지 않는 문화의 특성일지도.....그래서 인지 헐리우드 영화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유일한 지역이
인도라고 합니다.
3시간30분을 넘는 긴 시간이었지만 전혀 지루함을 못 느끼고 끝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내내 약간 빠른 비트의 타악기의 경쾌한 격타음률이 계속 몸을 휘감고 있었고, 음악은 끊이질 않았습니다.
대사하는 중에도....전쟁의 와중에도....
대작 오페라를 영상으로 보는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
거기에 덧붙여서 감각을 자극했던 것은 충격적일 정도로 화려한 원색의 색감이었습니다.
모든 장면의 색감 중에서 무채색을 느끼게 하는 것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습니다.
흰색이나 검은색 조차 다른 색에 섞여있는 원색의 하나였지....샷 한 장면도 분위기를 이끌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밤중에도 검은 어둠에서 붉은색이 도드라져 보일 정도.
화려한 고대인도 문화를 바로 접하는 듯한 신선한 원색의 충격 이었습니다.
본편의 느낌을 붉은색조의 원색을 강조한 탓인지......오프닝과 엔딩은 녹색으로 배치한게
영화 전체가 보색대비를 이루는 여운을 갖게 했습니다.
그 밖에도 장신구나 무기....건축물...가마...화장....등 우리 눈에 색다른 문화의 면목들을 볼수 있었던것도
영화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했던 요소였습니다.
영화 외적인 면에서 좀 아쉬운게 있었다면 번역자막이 약간 어색해서 문맥이 살짝 끊긴다든지,
중간에 몇분은 자막이 아예 없어.....영어도 아닌 인도어를 생으로 감상해야 했다는....
근데......뜻도 모르는 인도어였지만 번역이 없이 직접 들으니 그 느낌이 전해져 온다는 거 였습니다.
비록 여주인공이 눈물을 흘리는 몇 장면이 있었지만,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무겁지 않았습니다.
부담없이 가볍게 3시간30분을 흘러간다는 느낌.
이게 인도영화인가....한 편을 보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첫인상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