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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를 보고
바가지 | 추천 (0) | 조회 (671)

2010-02-21 01:52

영공방에 공유를 하다가 시간이 날때마다 짧은 생각 올려봅니다.
 
 
ing

임수정의 풋풋함이 강래원의 넉살스러운 연기에 어우러진.... 감성을 잔잔하게 자극했던 영화.
 

불치병...(?)
여주인공의 정확한 병명을 끝내 알려주지 않는 이 영화는 ....
그래서 고통과 절망 지독한 슬픔에서는 살짝 비껴나있습니다.
때로 눈물도 보이지만 이미숙과 임수정의 유머러스한 웃음으로 넘어가버립니다.
그래서 오히려 관객은 더 안타까움과 슬픔을 내내 느껴야 하는지 모릅니다.
곧 사라질 저 밝음....없어질 저 웃음....저 아름다움....
 

왜 작가는 고등학생을 여주인공으로 내세웠을까요.
아직 완전히 개화하지도 않은 여고생이 가지는 청초함 과
이미 성인이 된 대학생과의 연결은 작은 금기를 깨뜨리게 하는 묘한 자극을 의도했던 게 아니었을까요.

불치병인것하고 여주인공의 기형적인 손모양하고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의학적인 전문지식이 없으니
모르겠지만.....(영화에서도 끝내 그것에 대한 설명은 없습니다.)
아무튼 강래원이 흘린 아이스크림을 닦아내느라고 벗은 장갑에서 밖으로 드러난 기형의 손에
버스승객들이 힐끔거리자, 그 손을 총으로 들고 지구인들을 무찌른다고 총을 갈겨대는 강래원을
눈부시게 바라보며 웃는 임수정의 모습이 내내 사라지지 않았던 이미지였습니다.

끝내는 죽음으로 마무리되는 스토리지만 무거움보다는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준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