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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세이돈 어드밴처를 다시볼까 합니다.
영원사랑 | 추천 (4) | 조회 (532)

2010-03-16 20:27

제가 과거에 포세이돈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는데요..
 
낙방에 있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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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영화의 특징은 재난 중에 재난 당한 사람을 이끄는 지도자가 있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 그 지도자는 무식한 군중을 이끌고 재난을 극복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포세이돈을 영화 십계의 모세와 비슷하다고 보는 견해도 잇습니다. 타이타닉에서는 사랑하는 한 사람을 구원하고 죽죠. 하지만 포세이돈은 사랑하지 않는 사람도 구원하기 위해서 진헤크만은 자기 몸을 던져서 희생합니다. 마지막에 그가 매달려있는 모습은 십자가에 달린 예수를 뜻한다고도 말 합니다.
 
재난 영화중에서 관객들에게 가장 인상깊은 메시지를 준 것은 뭐니 뭐니해도 포세이돈 어드벤쳐 입니다.
 
포세이돈 어드벤쳐는 단순한 재미만 주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인간에 대하여 생각해야할 교훈을 몇 가지를 더 준다는 것 입니다.
 
우선 ‘포세이돈 어드벤처’는 희망을 주는 지도자를 통한 구원을 보여줍니다.  구약 성서 출애굽기 이야기의 현대적 의미라는 해석이 붙는 이 영화에는  지도자, 성직자라는 희망이 등장합니다. 신이라는 절대적 존재에 대한 믿음이 들어나는 부분이라 볼 수 있지요. 극의 초반진헤크만은 뒤집힌 배에서 밑창이라는 구원의 장소를 얘기하지만 오직 소수만이 이 얘기에 믿음을 줍니다.
 
그의 얘기를 듣지 않은 사람들은 곧 죽음에 길로 이릅니다. 중반에 만난 의사 일행 또한 비슷합니다.  의사 일행을 만나 진헤크만 대신 의사를 따라간 이들도 곧 죽음을 맞습니다. 그 의사는 잘못인도한 지도자 이지요. 의사를 지도자로 따른 무리의 생각은 간단했습니다. 그가 더 많이 배웠고, 그가 더 사회적으로 더 위상이 높았으며, 그가 제시한 구원의 길이 더 쉽고 안전해 보인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는 부도덕한 지도자는 아니었지만 부적절한 지도자 였습니다. 의사는 바른 비젼을 제시하지않았고, 단지 자기만 따르라고 했습니다. 상황판단을 잘못한 덕분에 그를 따르던 수 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인도하게 됩니다.
 
이것은 곧 현세의 경험적인 삶(의사)보다 내세의 신이 이끄는 내세의 삶, 신탁을 받은 지도자 또는 성직자를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는 듯도 합니다. 또한 의사는 보수적인 지도자를 진헤크만은 진보적인 지도자를 뜻한다고도 합니다. 즉 의사는 누군가 구조할 때까지 안전한 곳에서 머물자고 합니다. 보수적이죠. 하지만 진헤크만은 기다리는 것 만으로는 살 수가 없고, 스스로 구원의 장소로 찾아가야간다고 합니다. 진보적 입니다.
 
진헤크만은 신념과 의지의 지도자 상을 보여줍니다. 비록 재난을 예상하고 준비하지는 못했지만, 재난에 당해서는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비젼을 제시하는 지도자의 역할을 합니다.그는 재난의 시기에도 재난당한 사람도 뭔가를 해야만 살 수 있다고 말합니다. 가만히 기다리는 걸로 다가 아니다. 같이 움직이자고 합니다. 함께 하자고 합니다. 하나의 목표를 향해서.
 
한 편, 지진에 의한 대해일이 몰려올 때까지 배 위에서 파티를 벌이던 인간 군상의 모습을 보면서, 과연 인간의 과학은 위대한 자연 앞에서 얼마나 무력하고 하잘 것 없는 존재인가를 깨닫게 합니다. 인간들은 자신들의 과학을 믿고 신뢰합니다. 신뢰가 지나쳐서 과학을 너무 과신을 합니다. 부정적인 자연의 현상을 과학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을 가집니다. 하지만 위대한 자연은 세계 최첨단 여객선을 순식간에 뒤집어 버렸습니다.인간의 과학이 얼마나 자연 앞에서 작은가를 잘 보여줍니다.   
 
또 하나 사람은 극에 나오는 뚱보 할머니 잊지 못하실 겁니다. 이 할머니에게 사람들은 어떤 바램도 없었습니다. 단지 짐이 되는 존재일 뿐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싫어합니다. 그러나 헤엄쳐서 밖으로 건너지 못하는 난관이 닥치자 할머니는 구원의 존재가 됩니다. 그는 타인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고 죽어갑니다. 그는 처음으로 남을 위하여 일을 했다는 기쁨을 갖고 미소지으면서 죽어갑니다. 누구도 몰랐던 인간의 잠재성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인간을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것 이지요.
 
또 한 사람은 진헤크만의 일에 사사껀껀 딴지 놓으면서 물고 늘어지는 남자가 있습니다. 진헤크만은 그를 설득하고 달랩니다. 비록 그가 싫지만 그를 버리지는 않습니다. 진헤크만은 온갖 욕설을 퍼붓는 그와 맨날 싸우면서도, 이곳을 벗어나야한다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서 그와 아낌없이 협력하고 설득합니다. 이런 모습은 어려움에 직면한 정치나 사회안에서 어떻게 목표에 도달할 수가 있는 가를 보여줍니다. 반대자를 포용하고 다스리는 지도자의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줍니다. 
 
누구나 다른 사람보다 위에있고, 지도받기보다는 지도하는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어떤 조직에 있든지 대리보다는 과장 과장보다는 부장 이사 사장으로 더 높은 위치에 있기를 바랍니다. 정치인으로 대통령 하라면 싫어할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하지만 적어도 대 집단의 지도자 위치에 서려면 그 집단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그 정도의 정신을 갖춘 사람이어여 합니다. 그런 정신을 갖추지 못했다면 올바른 지도자를 따르고 지원하는 일을 하는 것도 바른 사람의 길이겠지요. 집단이나 사회를 위해서 자기 잇속만 챙기기 위해서 윗 자리에 서고자 하는 사람을 보면 한심하기 그지없습니다.  
 
뒤집혀진 세상(배 속) 에서는 배의 최상단부 즉 상류층이 있던 곳은 천국이 지옥이되었습니다. 그들이 살기 위해서 위로 위로 올라갑니다만, 알고보면 배 밑창으로 끝 없이 내려가는 겁니다. 배 밑창은 분명히 막혀있을 텐데, 그들은 그 곳으로 갑니다. 이것은 부패하고 타락한 상층에는 희망은 없고, 오히려 하층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다는 진보 적 메시지를 담고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일단의 사회에서 소수의 핵심 계층만 제거되면 사회는 뒤집 힐 수도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 같습니다. 최첨단의 호화 여객선이 해일 한 번에 홀까당 뒤집어 졌습니다. 아무리 안정되어 보이는 사회도 뒤집어 지려면 일 순간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뒤집혀진 상황에서, 기존의 질서는 엉망진창이 되지만, 그 역경을 극복할 새로운 지도자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희망을 보여줍니다. 
 
가장 최근 작품에서 투마로우는 사실 재난의 구원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아들을 찾아가는 부성애가 있지만, 사실 재난 당한 사람을 구한 것은 아버지가 아니라, 자연이었습니다. 부성애는 아름답지만 구원자는 아닙니다.
 
포세이돈 어드벤쳐가 나올 당시의 세계는 석유 파동으로 세계가 난리였던 상황 이었습니다. 포세이돈 어드벤쳐 2006이 새롭게 나오는 세계는 지금 어떤 위기에 직면해 있나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포세이돈 어드벤쳐 2006, 금년에 기대되는 작품 입니다. 엄청난 특수효과 CG 물량공세가 예상되는데... 원작이 가지고 있는 메시지 만큼은 손상 시키지 말고 새로운 신세대들에게 잘 전달해주는 좋은 영화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상...
 
영화광 영원사랑이었습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