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에 개봉한 셔터 아일랜드..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밴 킹슬리, 막스 폰 쉬도우 등 명배우들이 출연한
작품으로 요 근래 개인적으로 많은 기대를 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개봉 첫날 보고 왔습니다.
블록버스터급 대작도 아닌데 평일 관객이 꽤 많은걸 보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의 티켓팅 파워가
대단하구나 생각되더군요.
일단, 영화 자체는 끝날때까지 긴장을 늦추기 어려울 정도로 2시간동안 관객을 붙잡아 두는 힘이
있습니다. 명감독의 연출력과 명배우의 연기력이 허명이 아니겠지요.
데니스 루헤인이라는 작가의 유명 소설인 "살인자들의 섬"을 영화화 했다는데 원작을 읽어보지 못해서
어느 정도로 잘 스크린에 담은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영화의 핵심은 막판의 반전입니다.
이미 "식스센스"나 "디아더스"에서처럼, 후반부 대반전에 익숙해진 관객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올 정도는 아니더라도
(그렇다고 주인공이 유령이었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꽤 놀라운 결말을 보여줍니다.
영화 내내 배경이 되던 비바람치고 음산한 날씨와 대비되어 결말에서는 화창한 날씨를 보여주는데,
2시간동안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로 자칫 가라앉았을지 모를 관객들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감독이 주는 정찬후의 디저트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분위기에 매우 큰 역할을 한게 음악입니다.
어제 이 영화의 OST를 구입했습니다.
특히 말러의 사중주는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그밖에 이번 OST에는 백남준이 작곡하고 직접 연주한 "Hommage a John Cage"라는 곡도 들어있습니다.
(존 케이지는 백남준에게 큰 영향을 미친 현대음악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