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국가의 수반. 대통령.
여성의 권위가 많이 올랐다고 하나,
여성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
커맨드 인 치프는 바로 그런 여대통령의 이야기다.
세 아이와 한 남자의 부인인 주인공은 한 대학의 총장이다. 그런 그녀가 유력한 대통령 후보의 권유를 받는다.
부대통령 후보에 나서라는.
정치의 뜻도 다르고, 정책도 다르지만 그녀는 승낙한다. 그리고 선거에서 이겨 부대통령이 된다.
그러나 어느 날 대통령이 쓰러진다. 급작한 병세에 대통령의 보좌진들이 황급히 그녀를 찾는다.
법에 따르면 그녀는 대통령의 자리에 올라 행정 수반의 역할을 해야한다. 하지만 보좌진들은 그녀에게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자마자 퇴임할 것을 요구한다.
정치의 뜻도 다르고, 미국이라는 거대한 나라의 수장을 여인이 하기에는 어렵다는 뜻이었다.
사실 그녀는 부대통령 후보로 나섰지만 민주당이나 공화당 같은 정당 소속이 아니다. 무소속.
그녀를 지지해 줄 기반이 없는 사람이다. 후에 정국을 끌어가기 위해서도 그녀의 퇴임은 정당해 보였다. 그러나 그녀는 고심 끝에 퇴임을 선택하지 않는다. 대신 한 나라의 대통령 직을 수행하리라 결심한다.
이 드라마는 힐러리가 한참 주목 받을 당시 제작해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보기 전 이 드라마가 1 시즌에서 막을 내렸다는 이야기에, "아, 여기도 압력을 받아 끝났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 나라 경우 tv에서 잘되면 그와 관련된 정치인들이 분위기를 잘 타고(mb도 그러했다. mbc 책임져!), 또한 영화나 tv에서 정국을 조금만 빗대어도 여기저기에 압력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이 드라마도 그럴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웨스트 윙을 재밌게 본 사람으로써 1시즌에서 막을 내린 게 당연한 결말이지 않았나 싶다.
어쩌고저쩌고 힘겹게 정국을 풀어내며 한 가족의 안주인으로써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커맨드 인 치프의 중요한 내용이었는데...
긴장감이 전혀 없다. 대치도 그렇게 강력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혼란도 없다. 고민도 없다.
무엇보다 대통령이 대통령답게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