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제가 군복무 할 당시 부대에서 상연한 영화였습니다.
입대하기 전에 원작소설을 읽었는데, 영화는 어떤 식으로 만들었는지 궁금해서 한번 봤습니다.
대개 원작소설을 읽고 영화를 보면 실망을 많이 했는데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대만족이었습니다.
조제와 츠네오의 사랑은 굉장히 아름다우면서 가슴 아펐습니다. 책과 다른 엔딩은 굉장한 여운을 주더군요.
참고로 제목에 호랑이는 조제가 가장 무서워 하는 동물입니다. 조제는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이 호랑이를 보러 오겠다고 옛날부터 다짐했었죠. 츠네오가 조제의 연인이 되자 조제는 츠네오가 둘이 호랑이를 보러 갑니다.
그리고 물고기는 조제가 살았던 삶의 방식을 나타납니다. 깊은 바닷속에 조용히 살아가는 물고기들... 조제는 츠네오와 만나기 전에 언제나 어둡고 적막만 있는 바닷속에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츠네오와 만나고 조제는 그 바닷속에서 나와 지상에서 살게 되죠.
마지막 엔딩에서 츠네오가 우는 모습은 정말 제 가슴을 울릴 정도로 슬펐습니다. 일본 영화 중에서 굉장한 수작이니 못 보신 분들은 한번쯤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