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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쇼몽
bjh016 | 추천 (4) | 조회 (625)

2010-04-17 13:43

고전 중의 고전... 라쇼몽을 드디어 보게 되었습니다.
 
-라쇼몽에 대해서 모르시는 분에 대해서 간략 설명 하자면 일본에 대표적인 고전 스릴러 영화 랍니다.
 스토리 진행 방식은 이연걸 주연의 "영웅"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각 인물이 하나의 상황을 가지고 각자 이야기 하죠.
 이런 진행 방식이 1950년의 영화에 이미 있었다니...-
 
어느 불량스러운 사내가 비를 피하는데 "라쇼몽"이라는 곳에서 나무꾼과 스님을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나무꾼은 계속 거짓말이라고 묘한 소리를 하고, 불량스러운 사내는 궁금한 나머지 무슨 이야기 인지 해보라고
 
나무꾼을 부추기면서 이 영화의 중심적인 내용인 한 남자의 시체에 대한 재판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재판의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악명 높은 도둑이 한 부부를 우연히 보게 되었고, 흑심을 품은 도둑은 남편을 묶고 부인을 겁탈합니다.
 
그리고 남편은 시체로 발견되는데, -그 남편의 시체를 발견하는 사람이 나무꾼입니다.-
 
남편이 어찌 죽게 되었는지 도둑, 부인, 남편(남편은 죽었으니 무당이 남편의 영혼을 대신하여 이야기 합니다.)이
 
증언을 하는데, 각각 다르다는 겁니다.
 
흥미로운 점은 
 
도둑 : 나와 저 여자의 남편은 사나이의 정정당당한 대결에서 내가 승리하였고, 내가 죽였소.
 
부인 : 남편이 나를 쳐다보는 눈빛 때문에 내가 남편을 죽였어요.
 
남편의 영혼 : 난 내 자신에 너무 굴욕을 느껴 자살 하였소.
 
즉, 셋다 남편의 죽음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 묘하죠. 자기가 범인이 아니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영화 초반부터 거짓말이라고 소리치던 나무꾼은 진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나무꾼의 관점에서 본 세사람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그리고 나무꾼이 왜 재판과정에서 진실을 숨길 수 밖에 없었는지도 이야기가 나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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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추천할만한 영화입니다.
 
1950년도에 이런 스토리 전개 방식의 영화가 있었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었는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