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기본적으로 <셔터 아일랜드>가 <백야행>과 같다고 봅니다.
원작에 대한 아무런 정보 없이 순수하게 영화만 받아들인다면 <셔터 아일랜드>는 분명히 수작입니다.
하지만 이미 원작을 알고 있다거나, 초반에 어설픈 CG에 이미 맥이 빠져 버린다면 영화 보다가
졸 수도 있습니다. (제 주변에도 이 영화를 보다가 존 분들이 많더군요) 하지만 영화에 한 번 몰입하기
시작해서 영화에서 펼쳐지는 선과 악, 나와 타자, 음모론이 집중하기 시작하면 그토록 흥미진진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여기에는 감독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가 밑바탕이 되었죠.
디카프리오 연기는 점점 더 좋아지더군요. 여자 안젤리나 졸리라고 해도 될 정도 입니다. ㅎㅎ
몰입하게 만들어주는 영화도 좋은 영화이지만 몰입해서 보는 관객도 좋은 관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아무런 편견도 갖지 말고 영화에 빠져들어보세요.
여담이지만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2차 세계 대전의 비극과 자식을 죽일 수 밖에 없었던 우을증을 보여줄 때
참 슬프고 마음이 짠.. 하더군요. 현실 세계에서 비극은 평범하게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평점
8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