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늦게 보고 왔습니다.
개봉초라서 그런지 사람좀 있더군요.
사실 보기전까지 기대를 약간 하기는 했지만 임상수 감독 영화치고 잼나게 본게 드물어서 별생각 없이 갔습니다.
오리지날 하녀는 워낙 오래된 영화라 보지 못했고, 대충 내용은 좀 알고 있었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전 이영화에 별 5개 과감히 쏩니다.
최근 이렇게 집중해서 본 한국영화가 없었던것 같네요.
우선 배우들...
전도연이 왜 연기파 배우이며, 외국영화제에서 상을 받고 말들이 많은지 어제 알았습니다.
정말 연기 기똥차게 하더군요.
이정재는 오랜만에 제 역할 제대로 찾은듯 합니다. 태양은 없다 이후 극장에서 이정재를 높이 평가하며 본 영화가 없었는데 "하녀"의 이정재는 정말 배역에 딱 맞더군요. 연기도 좋았고요...
영화 초중반까지 윤여정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이 아줌마는 도대체 뭐지...? 하는...
종반으로 가면서 윤여정의 영화속 케릭터가 약해졌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때 괜찮았구요.
이정재 부인으로 나온 서우... 신인치고는 큰 탈없이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영화를 보기전 베드신에 대한 얘기를 얼핏 신문에서 본듯하여 베드신이 그리 파격적인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전 "하녀"속의 베드신이 전혀 베드신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야해보이지 않았죠... 오히려 섬짓한 인상을 주는듯 했습니다.
영화중간중간 전도연의 말투나 행동, 이에 대한 이정재의 반응 때문인지 극장안에서 웃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전 정말 이해가 안가더군요. 웃기기보다는 무섭다는 느낌이 강한 장면이였는데 웃으니 순간 짜증이....;;
영화를 보는내내 긴장을 하게 됐고, 섬짓한 기분을 자주 느끼기도 했죠.
임상수 감독이 이정도였나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제대로 준비해서 준비된 대로 잘 찍은 영화같았습니다.
외국영화제에 출품됐다는 얘기를 본것도 같은데, 이영화 외국에서 충분히 먹히고도 남을 것 같네요.
간만에 극장비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을 들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