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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외에 연기, 촬영 등 복합적인 요소가 평가되는 다른 상들보다
시나리오를 쓴 이창동 감독 개인의 역량을 인정해주는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이 수상 결과가 바로
한국의 영화진흥위와 영진위 위원장인 조희문(이라고 쓰고 씹쌔라 읽는다)을
엿먹인 쾌거라는 점입니다 ㅎㅎㅎ
자세한 이야기를 하자면 일단 아래 기사를 보셔야 합니다.
(기사 발췌)
영진위는 거장 감독의 영화 제작을 지원(현금 4억원, 현물 2억원)하는 2회 마스터영화제작지원사업 대상으로 이른바 ‘감독협회 3인방’ 중 한 명인 김호선 감독(<영자의 전성시대> <겨울여자> 등)을 선정했다.
한 영화인은 “이 제도의 취지는 국내외에서 영향력 있는 감독의 작품 제작을 지원하자는 것인데, 이창동 감독을 제치고 김호선 감독을 선정한 것은 무리한 결정이라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1회 지원 대상은 임권택 감독이었다.
그리고 이 사업에 지원한 감독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김호선, 전수일, 이두용, 하명중, 박철수, 남기웅, 황철민, 임상수, 이창동
그런데 선정이 된 것이 김호선 감독입니다.
앞서 보신 사업목적을 보건데 납득이 가시나요?
물론 김호선 감독은 과거 70년대에 <영자의 전성시대> <겨울여자> 같은
좋은 작품을 만드셨던 감독입니다.
하지만 이미 21세기도 10년이 지난 요즘까지 십수년 간 별다른 작품 활동도 없었고
특히 마지막 작품이 바로 대종상을 개판으로 만든 문제작 <애니깽>이었습니다.
더구나 그 이후 변변한 작품도 못내놓은 시대 조류에 뒤쳐진 감독이..
가.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의 국제적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적극적인 해외진출 도모
나. 작품성, 예술성 등에서 평가를 받고 있는 감독을 지원함으로써 예술영화 제작 활성화 도모
다. 국제 경쟁력을 인정받은 영화감독의 제작 프로젝트 지원을 통한 제작활성화
라. 한국영화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해외수출 활성화 기여
이런 정부지원사업에 맞다고요??
그럼 어째서 이런 결과가 나왔으냐 하면
김호선 감독이 요즘 뭐하고 지내는 사람인가를 보면 답이 나옵니다.
그리고 요즘 위원장 조희문이 앞장 서서 명박이의 애널써킹에 여념이 없는
영진위에서 영화계 보수 인사 어르신께 큰 거 하나 해드린 것이죠.
과연 그 지원금으로 제대로 된 (적어도 사업목적에 걸맞는) 작품을 만들지는
<애니깽>의 사례를 보면 미지수...
그리고 영진위에서 김호선 감독을 밀어주기 위해..
아니 그것보다는 참여정부 때 문화부장관이었던 이창동 감독을 물먹이기 위해
핑계를 댄 것이 우습게도 "시나리오가 형편없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씨네21의 기사에 의하면..
이창동 감독은 지난 1회와 요번 2회 모두 <시>로 제작지원 신청을 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심사위원 중 하나가 시나리오 평가에서 무려 "0점"을 주는 바람에
평균 점수가 미달되어 탈락했다는군요..
(아무리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도) 대놓고 노골적으로 0점이라니.. - -;;
그런데 오늘 이창동 감독의 <시>가
칸영화제에서 다른 상도 아닌 각본상을 탔으니 참으로 유쾌한 일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