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아는 처자와 데이트 겸해서 <드래곤 길들이기>를 봤습니다.
평이 좋은 것 같긴 했지만, 그다지 기대를 하지않고 있었는데요..
영화를 보고난 결론은 "꽤 괜찮은 작품"이더군요.
영화를 보는 내내 시각적 즐거움은 있지만 뻔한 스토리 구조의 작품으로 생각했는데..
(즉, 도입부를 보면 결말을 알 수 있다고 여겨질 스토리)
그런데 막판에 이런 오만한 추측을 뒤집어버리는 반전이 있습니다.
그것도 가슴을 울리는 아주 감동적인 반전으로..
이미 작품 내내 복선이 여러 차례 보여짐에도 미처 모르고 있다가
라스트의 한 장면으로 가슴을 탁 치면서 지나왔던 장면들이 주르륵 생각나더군요.
동시에 상투적인 스토리의 범작이 수작으로 자리매김되엇습니다.
그리고 저는 일반 디지털 3D로 이 작품을 봤는데.. 보면서 내내 후회를 했습니다.
비행장면이 너무 멋져서 이 장면은 아이맥스로 봐야하는데 아쉽다는 생각이었죠.
그런데 영화보고나서 다른 사람들의 평을 보니까 4D 상영본에 대한 극찬이 많더군요.
4D로 보지 않으면 제대로 이 작품을 본 것이 아니다라는 평..
처음부터 4D로 볼걸하는 아쉬움이 많이 드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이 작품을 4D로 다시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나저나 감독이나 시나리오 작가가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 같더군요.
드래곤들의 습성이 "겉은 드래곤, 속은 고양이"여서 같이 영화를 본 처자가 무척 좋아했습니다.
(혹시 고양이 키우는 처자가 있으면 함께 보실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