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어릴적 까만밤을 눈 빠지게, 손꾸락 쥐나게 하던 그 페르시아의 왕자,
그리고, 3D CG로 시크하게 리메이크한 페르시아의 왕자 - 시간의 모래.
를 생각했었지만.
역시 허리우드극장은 허리우드극장일뿐.
페르시아의 탈을 쓴 허리우드 액션왕자의 돈다발 모험을 보았을 뿐이군요.
디즈니와 제리브룩하이머 제작이니
어차피 환타지이긴 해도 시대배경의 재현은 허리우드극장의 노하우와 초극강 레알 CG 덕분에
볼만 하다고 하겠습니다.
초중반 연출도 훌륭했지요.
허나 중반이후로는 그저 어거지로 그까이꺼 대충 대충.. 스토리 끌어나가기도 벅찬 감독이네요.
게다가 페르시아왕국이 갑자기 영국 아더왕 분위기로 바뀌는..
이건 십자군이 페르시아 정벌하는 건지 뭔지 뒤죽박죽입니다.
어차피 레알 환타지 막가는 스토리니까 그렇다 치고.
(당장 시간의 모래로 악당을 쫒아가야 하는 판에 둘이서 찐한 키스는 왜하고 지랄이냐고.-_-ㅗ)
다스탄 왕자 제이크 질할렌의 연기는 그저 허리우드극장의 좀모자라는 짐승남, 미쿡청춘영화를 찍는 듯했고
그나마 삼촌 벤 킹슬리와 조연급들이 더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군요.
그리고 발목을 잡는 캐릭터가 또 하나 있으니.
게임 속 상상을 부셔버리는 앞뒤 꽉 막힌 막장수다 타미나공주님.
제발 꺼져줘! 영화 보는 내내 소망했슴.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