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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왜 눈물이 있는지 알게 되었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감동하는게 무엇이며, 어떨 때 눈물이 흘러야 하는지 알게 된다.
이건 영화가 아니다,,
영혼이 있는 사람들을 엿보는 것이며, 다시는 볼 수 없는 영화다.
여주인공 미셸은 눈도 보이지 않고 귀도 들리지 않는 중복 장애인이다.
이 영화 예고편에서 자주 나오는,
미셸이 사하이 선생님한테 반항하다가 분수대에 퐁당 빠지고 나서
water 이라는 단어를 배우며 드디어 마음을 열게 되는 장면이다.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어린 소녀 미셸의 손에 입김을 불고 있는 사하이 선생님.
미셸에게 있어 그는 마법사와 같은 존재다.
한시라도 엄마가 눈에 보이지 않으면 불안해 울고부는 어린아이처럼
미셸에게 사하이 선생님은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된다.
영화의 한장면 한장면이 그림같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빛을 굉장히 잘 사용했다. 질감이나 분위기?
주인공의 감정에 어울리는 빛의 양이라고 할까나?
대학 1학년 전과목에서 과락해서 보충수업을 하려던 중.
미셸이 눈이 오는 것 같다고 하자 장난치지 말고 공부나 하자고 조르던 사하이 선생님.
그런데 정말 눈이 펑펑 내리자 놀라운 눈초리로 하늘을 보고 있다.
기적같은 일이지만 사실 그의 교육이 소녀에게 있어서는 기적같은 일이다.
누군가에게 기적이 된다는 것. 정말 멋진 일이 아닐까.
결국 그녀는 어두운 암흑을 물리치고 세상을 향해 빛을 뿜어내게 되었다.
하지만 자신의 꿈을 이루게 해주었던 사하이 선생님이 알츠하이머병으로 어두운 암흑에 갇히게 된다.
자신감 넘치는 그녀의 졸업축사는 스승에 대한 헌사로 시작되어 마무리 되는데
눈물을 흘리지 않고는 들을 수 없는 대사들이 줄을 잇는다.
이 영화가 그렇게 높은 평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특별하게 태어난 소녀의 이야기로 끝나는 것이 아닌 그들의 가정과, 또 다른 사람의 인생까지 담아낸,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스토리의 전개와 절정만 보면서 매달려야 하는 영화가 아닌
정말 탄탄한 영화라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