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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인사이드 미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방랑자 | 추천 (12) | 조회 (732)

2010-07-10 11:10

약간 스포있습니다.
 
 
 
 
 
며칠전 평일날 연차내고 마눌님 볼일도 보실겸 운전기사 노릇해서 천안에 갔다가
 
볼일이 너무 금방 끝나서 야우리시네마 가서 영화나 보자해서 갔습니다.
 
인셉션이나 이끼를 기대했는데 아직 개봉전이군요 ㅠㅠ
 
A특공대는 봤고...슈렉은 별로 안땡기고...방자전은 보고싶었으나 마눌님께서 나중에 다운받아 보라하시고 ㅡㅜ;
 
나잇앤데이도 봤고...
 
딱히 볼게 없더군요
 
그냥 집에나 가자는 말씀을 뒤로하고 그래도 온김에 보고 가자고 덥썩 고른것이
 
킬러 인사이드 미
 
제시카 알바가 나온다는 얘기밖에 사전에 들은 바가 없었고
 
어느 기사에서 제시카 알바 충격노출이라는 문구를 본게 기억났었죠
 
근데 마눌님께서
 
"어 제시카 알바 나오네"
 
"제시카 알바 알어 ?"
 
"어 나 대따 잘알어~~"
 
마눌님이 대따 잘해~ 대따 좋아해~ 대따 잘먹어~
 
대따라는 말이 들어가면 대부분 구라입니다 -_-
 
그래도 어쨋든 시간이나 때울겸 들어가서 봤습니다.
 
 
 
영화가 시작하고 20여분이 지났을까
 
마눌님이 인상을 찌그러뜨리며 물어봅니다.
 
"대체 뭔 내용이야~ @^%#&#%"
 
제가 봐도 대체 뭘 이야기 하는지 자꾸 축 축 늘어지게 이야기만 늘어놓습니다.
 
주변인물 이름도 잘 안외워져서 이름외우기도 바쁩니다...
 
 
그러다 종종 주인공과 알바의 베드씬이 나오기는 하나 울나라 에로영화보다도 못한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에이...뒤에는 좀 파격적이게 나오겠지...
 
어...
 
갑자기 주인공이 알바를 사정없이 패기 시작합니다.
 
가뜩이나 평일이라 극장안은 고요한데 맞는 타격음이 극장전체를 감싸고 저조차도 신경에 거슬립니다..
 
옆에 여자관객들은 작은 비명까지 지르더군요
 
여자를 사정없이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는 장면은 참 끔찍하더군요
 
뭐 여튼 그렇게 지나가고..
 
또 의미없는 스토리가 계속 진행되고...
 
"대체 뭘 말하고 싶은거지..."
 
슬슬 긴장이 됩니다.
 
이정도면 마눌님도 승질이 날만 합니다..
 
영화가 끝나고 여기저기서 탄성이 흘러나옵니다.
 
 
"뭐야 이거"
 
"어우 머여"
 
ㅠㅠ
 
몇 안되는 사람들이 나가고 평소에 영화끝나면 제일먼저 1등으로 나가던 마눌님이 앉아계십니다
 
"내가 이거 보지 말자고 했지! 제발 즉흥적으로 고르지 말란말야!"
 
 
뭐야 ㅠㅠ 지도 제시카 알바 대따 잘 안다고 보자고 해놓고서 ㅠㅠ
 
뒤에 아직 나가지않은 관객이 웃습니다 ㅠㅠ
 
저는 쪽팔려서 속삭입니다
 
"일단 나가자 응 ? 응? 나가서 혼내세요 ㅠㅠ"
 
씩씩 거리시는 마눌님은 총총총 따라 나갔습니다.
 
승질난 마눌님 기분풀어주려고 재롱떨고 오두방정 다떨고 여름옷 한벌 사준담에야 화가 풀렸습니다.
 
아니 지도 제시카 알바 잘 안다고 보자는식으로 얘기해놓고 ㅠㅠ
 
 
 
다시 영화를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말투가 이래도 흥 저래도 흥 이런듯 허무하게 마치 염세주의자처럼 내뱉는 말투에서 짐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 요색히 뭔가 있는 놈이구나..
 
어릴때의 어떤 일로 인해 가졌던 트라우마가 한 인간을 변하게 만든것도 같은데
 
여튼 무미건조하고 무채색틱한 스토리와 살인자의 연기 또 그와는 반대되는 밝은 OST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차라리 아메리칸 사이코가 더 나은듯...
 
 
 
평정 ★★  (5개 만점)
 
 
 
 
p.s
아참 그리고 제시카 알바의 파격노출을 조또 없습니다 ㅡㅡ
 
뭐 초반에 궁둥이 살짝 깐거를 가지고 그렇게 설레발을 떨었다면 정말 할말 없구요
 
중간에 밑가슴이 살짝 한 1초 보이긴 하지만 그정도는 레이싱걸들도 가끔은 노출되는 수준입니다 ㅡ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