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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박중훈이라는 배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연속되는 비슷한 코믹 연기에 정확하지 않은 대사처리,
그 연기에 비해 충무로내 과대평가
이 영화가 나름의 돌풍을 일으키고, 호평을 받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애써 보지 않았던 것도 아마 박중훈이라는 배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다 동생의 강한 권유로 마지못해 영화를 보게되었다.
깡패 연기야 메뚜기떼처럼 넘쳐났던 한국조폭영화 덕에 지겹도록 보았지만
단연 박중훈의 이번 깡패 연기는 훌륭했다.
눈과 어깨에서 힘을 빼고,
실패한 3류 건달 오동철이 되어
그가 사는 씁쓸한 세상을 과장되지 않고 잔잔히 잘 보여줬다.
필모그래피를 찾아보니 이런저런 작품에 나왔었고,
청룡영화제 여우조연상까지 수상한 배우였다~
화려하지는 않으나 매력있다!?
라는 수식어가 생각나는 배우.
앞으로도 더 많은 더 좋은 작품에서 볼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뭔가 마무리를 짓자면..;;
한국영화 수준을 한층 깊고 넓게 만들어준 좋은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