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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 쉽지 않은 영화 같습니다.
class001 | 추천 (4) | 조회 (666)

2010-07-23 13:41

어제 개봉했나요? 극장에 사람 많더라구요.
 
다크나이트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
 
둘만의 조합만으로도 관객 끌어모으기는 이미 예상된 수순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올 여름 영화의 대세는 장편인가요? 지난 번 이끼도 3시간, 인셉션도 2시간 45분..
 
 
현실과 구별하기 힘든 비현실의 세계를 다룬 영화라면 대표적으로 매트릭스가 있겠네요.
 
그래서 매트릭스와 이 영화를 비교하는 경우가 많나봅니다.
 
무의식의 세계, 림보, 토템 등 심리학에서 종교까지 아우르는 용어들이 등장하고,
 
꿈의 꿈의 꿈의 꿈까지 다차원적 구성이라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이 무척 흥미롭긴 한데,
 
치밀하고 구체적으로 이해하기엔 정말 어려웠습니다.
 
영화가 끝나도 남는 약간 난해한 느낌.. 대충 전체적으로는 알겠는데 하나둘 추론의 이빨이 빠진
 
느낌이랄까요? 게다가 반전이 없을까하고 기대하는 관객을 위해 "이게 반전인지 아닌지 너네들 한번
 
혼란스러워져봐"하고 감독이 남긴 애매모호한 엔딩 장면.
 
 
그런데 이 영화의 난해함은 구성의 엉성함에 기인하는게 아니라, 매트릭스에서처럼 의도된
 
복잡함인 것 같습니다. 저처럼 이해력 부족한 관객은 한번 더 보고 싶게 만드네요.
 
 
어쨌건 참 재밌습니다. 아바타 이후로 2010년을 대표하는 대작으로 삼을 만 합니다.
 
그리고 타겟이 살아있고 엔딩이 모호한 걸 보면 충분히 속편이 나올만한 법도 합니다. 
 
 
중국 고전인 장자, "제물론"에 보면 "호접몽"이라는 꿈과 현실의 모호함에 다룬 유명한 구절이 나옵니다.
 
거기서 모티브를 얻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영화보며 그게 생각나더군요.
 
 
한편, 극중 레오나르도의 아내역으로 나오는 배우, 분위기가 꽤 독특해서 찾아봤더니,
 
몇년전 "라비앙 로즈"에서 에디트 피아프 역을 맡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탄 실력파 배우로군요.
 
게다가 생태학자에 그린피스 대변인 경력까지...
 
 
다크나이트에서 그랬지만, 웅장한 사운드 효과가 이번 영화에도 어김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