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을 너무 재밌게 봐서 무척 기대하던 영화였습니다.
원작의 섬뜩하리만큼 치밀한 인과관계,심리묘사,대사한마디 한마디를 정말 충격적으로 봐서
내 평생가도 이만한 만화 나오기 힘들겠다고 생각되는 만화였습니다
예전에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도 괜찮았지만 일본번역본이라 대사표현은 이끼가 몇 수 위라고나 할까요
암튼 각설하고
결론은 100점 만점에 20점정도 입니다...
원작을 말아드셨다고 생각될 정도....
감독은 시간이 짧아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하지만 영화 자체에 불필요한 장면 몇개 빼고 각본만 잘 잡아도 훨씬 나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원작에는 선정적이거나 잔인한 장면이 거의 안나오는데 (그래도 충분히 자극적입니다)
이건 고개를 돌리게 하는 잔인한 장면이 많더군요...짜증 확
그리고 스토리 자체를 후반에는 감독 맘대로 바꾸더군요....더 짜맞추거나 수정할 필요 없는 완벽한 스토리를
자기 입맛에 맞게...같이 보러간 형님도 막판 씬보고 원작을 안봤음에도 짜증 내시더군요
영화보면서 내내 도대체 원작 안본 사람들은 이 인과관계를 모르고 어떻게 영화를 보지?(예를 들어 주인공이 소송 때문에
직장날리고 마눌과 이혼하고 그래서 아버지 마을에 살겠다고 맘 잡은거, 이장이 왜 유목형과 마을을 만들기로 맘먹었는지,
기도원 살인범은 누군지,)
그렇쟎아도 긴 상영시간이 부담됐는데 중반이후 부터는 나가고 싶어서 좀이 쑤시더군요
원작 안보신 분들은 그냥 그런 영화라고 생각하시면 맘편하실 것 같고
원작 보신분은 속 터지실 겁니다...
진짜 유해국이랑 박민욱검사 좀 더 쿨하고 머리 잘돌아가고 각자 인생철학이 있는 사람들인데 거의 열혈검사분위기로 만
들어 버렸더군요...
암튼 원작보신분은 나중에 극장개봉 끝나고 슬슬 보셔도 괜찮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