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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0. 이끼.
genial | 추천 (4) | 조회 (612)

2010-07-29 00:16

이끼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그래도 아직 한국 영화계에서 강우석이라는 감독이 차지하는 비중이
꽤 크구나..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끼의 흥행에는 원작의 탄탄함과 배우들의 호연이 있었지만
이끼가 처음 대중에게 공개되었을 때, 그리고 네이버에서 시작되었던 블로그 마케팅을 생각해볼 때
강우석이라는 이름을 쉽게 지울 수 없더군요. 과연 강우석이 아니었어도 그렇게 마케팅을 할 수 있었을런지?
(개봉 전에 인터뷰 정말 엄청나게 했죠..)
 
저는 원작을 나중에 봤는데 원작은 원작 나름대로 훌륭합니다. 영화를 보고 원작을 보니 내용을 대략적으로 알게 되니
원작을 빨리 보게 되는 효과도 있더군요. ㅋㅋ 정재영 케스팅 논란이 있어서 왜 그런가.. 하고 봤더니 원작에서
이장은 정말 독특한 얼굴에 독특한 캐릭터로 그려졌더군요. 흡사 <20세기 소년>에 나오는 인물 같았달까요?
그런 인물을 실제로 움직이는 사람이 연기를 한다고 하니 당연히 무리가 따를 수 밖에요. 하지만 정재영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배우는 아니고, 연기도 굉자히 잘 합니다. 영화에서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2시간 40분이나 되는 러닝타임이 좀 길긴 합니다. 그걸 미처 모르고 보러 오신 분들은 중간에 화장실을 가느라
중요한 장면을 놓치기도 하더군요. ㅎㅎ 보기 전에 꼭 화장실 다녀오시고, 영화 자체에 집중하시면 충분히
즐길만한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박해일, 유해진의 연기에 감동 받았습니다. 유준상은 나쁘지 않았지만
여전히 TV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연기를 하더군요.. ㅎㅎ
 
개인적 평점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