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첫째날에 오랜만에 영화관을 찾아 레지던트 이블 4을 봤습니다.3d버전이라 안경을 주더군요.국내에서 얼마나 히트할지 의문인 영화였는데 킬링타임용 액션영화라 그런지 관객석이 꽉 찼습니다.머 저야 올해 기대하던 영화중 하나였지만 말이죠.
일단 영화는 한마디로 갈수록 힘이 빠지는 것 같습니다.원래 시리즈가 길게 가면 간혹 있는 케이스입니다.1편의 감독이었던 폴 앤더슨이 2,3편은 제작만 맡았다가 이번에 4편 감독으로 복귀했는데 호평을 받았던 1편의 그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한 모습은 보였는데 미치진 못하더군요.
일단 영화 개봉전에 흘러나왔던 루머대로 주인공 앨리스(밀라 요보비치)의 능력을 제한시켰습니다.1편에선 특수 경비요원 출신이라 압도적인 무술 실력을 자랑했지만 2편부터 t바이러스에 의해 초인적인 힘을 발휘햇고 3편에선 초능력까지 썼죠.
더군다나 3편 말미에 수백명의 앨리스가 나타나면서 4편에선 좀비 학살극이 벌어지는게 아니냐는 우스개 소리까지 나올 정도였는데 폴 앤더슨이 감독으로 복귀하면서 4편에선 복제 앨리스들을 모조리 처리하고 원조 앨리스의 초능력도 상실시킵니다.근데 평범한 인간으로 돌아온 앨리스가 여전히 사기 캐릭으로 보입니다..도저히 좀비든 누구든간에 여전히 상대가 안될거 같은 포스를 풍깁니다.애초에 특수요원 출신이니 쌈 잘하는거야 당연하지만 보통 인간이엇던 1편과는 전혀 다르더군요.
주인공 밀라 요보비치가 인터뷰에서 5편이 나올거 같다라는 얘기를 하긴 했었는데 정말 5편이 나올걸로 보이는 앤딩으로 끝납니다.3d영상도 괜찮았구요.끝이 보이지 않은 시리즈네요.머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로는 보기 드물게 흥행에 성공을 거둔 영화라 그런지...밀라 요보비치는 이 시리즈를 통해 확실히 안젤리나 졸리와 더불어 시고니 위버-린다 해밀턴의 뒤를 잇는 여전사로 자리매김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