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짬이 나질 않아 영화관에는 좀처럼 가질 못하고 있습니다.대신 집에서 영화 3편을 봤는데요.요즘 비와 같이 드라마 도망자 Plan B에서 열심히 도망다니고 있는 이나영 주연의 "아빠는 여자를 좋아해"와 도망자 Plan B와 동시간대 시청률 경합중인 드라마 대물에서 고현정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한 권상우가 TOP,차승원,김승우와 같이 출연한 영화 "포화속으로" 그리고 2003년에 개봉했던 미국의 전설적인 갱스터 래퍼 투팍(2PAC)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인 "Tupac.Resurrection"을 봤습니다.
아빠는 여자를 좋아해는 과거 남자였다가 여자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이나영이 남자였던 시절 대학 동기 여자애와 하룻밤 사고를 치고 까마득하게 잊어먹고 있다가 그 동기 여자가 낳은 아들이 자기 아빠인 이나영을 만나러오면서 벌어지는 일들입니다.머 영화가 흥행에 처참하게 실패한데는 다 이유가 있는법이죠.-_-
개봉전에 소위 반공 영화가 아니냐는 의혹과 권상우가 또 사고를 치면서 말이 많았던 포화속으로같은 경우에는 이념적인 냄새는 그리 나지 않았구요.김승우는 별 비중이 없었고 권상우는 역시나 껄렁대는 양아치 연기는 왠만큼 잘해내더군요.차승원같은 경우에는 꽤나 무게감잡는 역이었는데 확실히 기럭지가 좋다보니 이른바 간지는 나더군요.아이리스에서 눈에 힘주고 다녔던 아이돌그룹 빅뱅의 래퍼 TOP은 괜찮은 연기였던거 같습니다.같이 출연한 배우들 네임벨류만 놓고보면 조연정도였을텐데 실질적인 영화의 주연이더군요.그리고 영화 초반에 나왔던 박진희는 카메오였던 모양이군요.영화 중후반부에는 아예 나오질 않았으니...
그리고 갠적으로 힙합이나 ROCK장르를 좋아하는데 요즘은 90년대 유행했던 힙합과 ROCK음악을 찾아듣고 있던 와중에
투팍 - 부활 (Tupac.Resurrection)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접하게 되었는데요.힙합이라는 장르에선 비기 스몰과 더불어 레전드 오브 레전드로 추앙받는 존재로서 간략하게나마 그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어렴풋이나마 들어서 알고 있었습니다만 이 다큐를 통해 보니 색다르게 와닿더군요.
90년대 미국 동서부 힙합간의 전쟁에서 서부 힙합의 대표자였던 투팍이 아이러니컬하게도 미국 동부 뉴욕 출신이라는 점과 동부 힙합의 간판격이던 비기와는 친한 친구 사이였다가 갈라져 대립 양상을 보이게 된 게 안타깝더군요.더욱이 투팍이 96년에 총격을 받아 사망한 이후 1년 뒤 97년 비기도 똑같이 총격으로 사망했으니 말입니다.그리고 미국의 게토 지역에서 자라나 치열하게 삶을 살오면서 오늘날 다른 팝음악의 레전드들처럼 후대까지 추앙을 받게 되었으니 충분히 이루어낸 삶이었던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