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티파이튼의 명성은 웹 상에서 일찍이 들어왔지만, 한창 재수를  하던때이기에 도저히 볼 엄두가 나질 않았다.

이번 대입수능이 끝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성배, 브라이언의 일생을 보았다. 성배는 쫀쫀한 재미라고 할까, 핵심이 되는 개개의 웃음 포인트를 산재해 놓은뒤 억지 웃음을 덧붙여 놓은듯 했다.  웃음이 많은 사람이라면 모를까, 중간중간 건너뛰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힐듯 싶다. 브라이언의 일생 역시 어거지 웃음은 여전하지만 기실 70년대 영화인점을 감안하면 초시대적인 작품임에는 분명하다. 조금 머리를 비우고 보는편이 작품을 200퍼 즐기는 방법일듯 싶다. 덧붙이 자면 이 영화의 미술부분은 요근래 암울한 생활로 빚어진 내 눈에 유독 화사하게 느껴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