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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이라크전에 참전하고 귀국한 아들이 부대 인근에서 의문의 토막살인을 당하고
헌병대 출신인 아버지가 여형사의 도움을 받아 범인을 찾아 파헤친다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에 아들이 복무했던 부대에서는 뭔가 석연치않게 은폐하려는 냄새를 풍기죠.
여기까지 줄거리를 이야기하면 뭔가 엄청난 미스터리나 스릴러가 나올 것 같지만
이 영화는 잔잔하고 담담하게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시선을 따라가는 영화입니다.
오히려 지루할 정도로 조용한 영화이죠.
이 작품은 뭔가 영화적인 과장된 연출이 없습니다.
굉장히 사실적으로 인물들의 감정과 사건의 흐름을 짚어나갑니다.
2003년에 살해된 리처드 T. 데이비스라는 이라크 참전군인의 실화를 모티브로 만든
이 작품은 이라크전을 정의라고 믿어의심치않던 보수/우익 애국자인 퇴역군인이
아들의 죽음, 그리고 아들의 진실을 알아가면서 겪는 심경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장면(스포일러라서 밝히지않습니다)은 그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죠.
아버지 역을 연기한 토미 리 존스는 절제되면서도 호소력있는 열연을 보여주었고,
어머니 역의 수잔 서랜든이나 여자형사 역을 연기한 샤를리즈 테론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일단 배우들 이름값 만들로도 신용이 가죠 ^^)
제목인 "엘라의 계곡"은 다윗이 골리앗에 맞서 싸운 전장의 이름으로
왜 이런 제목인지는 영화를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추천할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