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일본 열도 전체를 하루히 열풍으로 몰아넣은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그 극장판입니다.
솔직히 저는 애니메이션의 극장판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가끔씩 TVA의 퀄리티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마저
발생하는데다, 솔직히 긴 스토리를 두어시간 남짓한 분량으로 줄여서 내게되어 뭔가 원작자가 원하는 메세지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말이지요.
그렇지만 이번 하루히의 소실의 경우는 드물게도 정말로 극장판 애니 치고는 만족한 물건이었습니다. 원래 교토
애니메이션이 TVA에서도 극강의 퀄리티를 뽑아내기로 유명한 제작사이기는 하지만 이번 소실은 정말로 제대로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특히나 원작의 시나리오에 일말의 가감도 없는 상태로 두시간 반의 상영시간을 꽉 채웠다는 것. 그것 자체만으로
교토 애니메이션에 박수를 치고 싶은 심정입니다. 정말로 두시간 반동안 단 한번도 영상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신 에반게리온 파 이후로 처음이었습니다.
아직 못보신 분들. 당장 보십시오. 절대로 후회하지 않으실겁니다. 물론, 하루히 1기와 2기를 다 보셔야만 소실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는 단점은 있습니다만 orz
덧. 하지만 그런 것 따위! 나가토의 수줍어 하면서 웃는 얼굴만으로 모두 극복할 수 있음!
덧2. 혹시 그림 파일을 올릴 만한 사이트가 있습니까? 이건 뭐, 캡쳐를 해도 파일 올려서 링크를 걸만한 사이트가 없으니...
아니, 이건 질문 게시판으로 가야하는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