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욱 찾기를 봤다가 에효 이게 뭐냐 하면서 실망했는데
황해는 나름 기대 충족?정도는 된거 같네요...
사실 추격자보다는 많이 무겁고 커진거에 비해 임팩트는 떨어집니다.
추격자2탄이라고 볼만한 영화인데 사실 본편보다 나은 속편 만들기 힘든 법이지요..
다만, 스케일이 커진만큼 자동차 추격씬이나 홍콩과 한국을 오가며 끊임없이 벌어지는 액션씬은
이영화의 가장 큰 재미이자 추격자와는 또 다른 폭력의 미학을 보여줍니다.
아쉬운점은 추격자가 정말 그해 영화판을 쓸었기때문에 나홍진 감독이 처녀작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하였을것이고
그런 모습이 영화에서도 드문드문 비쳐진다고 해야될까요...
여러가지로 추격자의 큰 틀에서 중첩되는 부분들이 많이있었습니다. 다만 포장의 술이 달라졌을 뿐이지.
그래서 그 어떤 신선함보다는 " 추격자명성에 먹칠안되게 평타만 치자 " 라는 모습이 강했습니다.
보는 내내 그것때문에 마음이 불편하였음에도 그래도 재미는 있네! 라고 생각이 드는것이 나홍진 감독 의도에는
맞아 떨어지지 않았는가 싶네요. 배우들의 연기는 역시나 흠잡을데 없으나, 그렇다고 와 김윤식에게 저런면이
하정우의 저런면이 라는 생각이 들게끔은 하지 않았습니다. 추격자의 김윤식이 하정우, 하정우가 김윤식이.. 캐스팅
체인지가 됐다는 느낌만 들었다할까요. 그래도 요새 얼굴가지고 연기하는 배우들보다야 훨씬 깊이있는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들이긴 하지만요.
영화의 재미도도 중요하지만 다음이 더 기다려지기도 합니다. 나홍진 감독이 또다시 추격자의 틀에서 영화를
하나 더 만들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시도를 시작할것인지.. 그가 만드는 영화는 앞으로도 꼭 극장에 가서 볼
생각입니다. 그런 기대치는 가지게 만드는 영화였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