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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더후드 - 설상가상, 업친데 덮치는 이야기...
비무기 | 추천 (4) | 조회 (679)

2011-01-19 22:34


원래 집중력이 형편없어서 한가지 일을 1시간 넘게 진득하게 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사람입니다.
 
심지어는 영화를 쳐봐도 중간에 딴짓을 하게 되는데, 그나마 극장에서는 할짓이 없어서 영화만 보지만 집에서 다운받아보는 영화는 조금만 내용이 느슨해지면 화면 줄여놓고 인터넷 뒤지든지, 아니면 방향키를 연타하면서 20분 만에 감상을 마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브라더후드"라는 영화도 사실 별 기대없이 우연히 보게된 작품이라서 대충 딴 짓 하면서 볼 생각이었지만, 그 예상은 완전히 빗나가 버렸네요.

영화를 참 좋아해서 극장이든, 다운이든, DVD 등 다양하게 보기 때문에 왠만큼 알려진 영화는 대충 보게되는데, 아마도 "킥애스" 이후로 가장 재밌게 본 영화였던 듯 싶습니다. 뭐, 사람마다 취향이 다 다르기 때문에 영 재미를 못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추천해서 욕은 안먹겠다 싶어서 추천글 올립니다.
 
영화는 돈으로 쳐바르지 않아도 제대로 된 시나리오하고 능력있는 감독만 있으면 얼마든지 재미있게 만들어 질 수 있다는 사실은 "키사라기" 이후에 몇년만에 새삼 느끼게 된 건지...



 
 

사진에 보이는 수염이 "프랭크"란 놈이데 대학 남학생 서클짱입니다. 오른쪽에 있는 곱슬머리 놈은 "아담"신입생으로 후기 서클짱이 될 놈이죠. 그런데 이 서클 전통이 신입생들 환영회 겸 담력테스트를 해서 통과하는 놈들만 받는다는 건데, 그 테스트가 "편의점 강도짓"입니다. 여러 편의점 돌아다니면서 한놈씩 권총들고 들어가서 소액의 돈을 뺏어오는 놈만 서클의 "형제"로 받아주는 거죠. 그래서 제목이 "브라더후드"...
 
그런데 이 장난같은 테스트가 꼬여서 사건이 터지게 되고, 이 일을 어떻게든 수습하기 위해서 뭔가 계획을 짜면, 그 계획이 다시 꼬여서 새로운 사건을 부르고, 다시 수습하려고 새로운 일을 저지르고, 또 꼬이고... 하면서 일이 걷잡을 수 없게 커져버리는 구성으로 진행됩니다.

 
이런식의 영화는 정말 마지막 한 수가 통하면서 모든 사건들이 어떻게든 결착이 지어지기 마련이라 그 결말을 조마조마하며 기대하는 맛이 영화 보는 맛이죠.

큰 의미나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킬링 타임으로 즐기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영화인 듯 싶습니다. 사실 메시지 전달하는 영화보다는 킬링 타임용 영화가 진짜 재밌는 영화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