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수요일날 보고 이제야 글을 ^^ ;; 게시판 성격에 좀 안맞기도 하는거 같아서 쓸까 말까하다 씁니다.
안맞다고 통보주시면 바로 내립죠 ^^ ;;
제 평생에 꼭 보고싶었던 공연 중 하나였습니다...
마이클 잭슨과 퀸은 물건너 간 공연이구... 사이먼&가펑클은 될라나 -_-;;
암튼 중학교 때 귀에 달고 다니던 라퓨타, 토토로를 생음악으로 듣는다 .
정말 얼마라도 상관없다는 기분이었는데 막상 연주회 티켓 값을 보는 순간 허걱....
VIP 187,000원...R석 154,000원...........B석 66,000원
용써봐도 학생이나 국가유공자 안닌 바에야 할인도 안되더군요 ㅠㅠ
자 티켓은 티켓이고 같이 갈 사람 물색 -_- ;;;
남자끼리는 절대 가면 안될거 같구 혼자 가기도 뭐하구 ;;;
아는 동생 여자애 꼬셔서 섭외 성공
막상 사려니까 인터파크 매진이네요 헐 이 비싼게 ;;
겨우 예매취소대기자 명단에 등록해서 B석 2장 얻었습니다..
그래도 각종 수수료 어쩌니까 벌써 15만원 헐....
어쨋든 평생의 로망이니깐 ㅠㅠ
드디어 공연날 수요일날 일 대충 정리하구 후다닥 회사에서 퇴근
같이 보러가기로 한 동생은 회사 인사이동으로 거래처 사람과 낮술 먹고
밀린일 하느라 가까스로 8시에 도착
상태보니.........듣다 잘거 같아 ㅠㅠ
자면 가만 안둔다고 엄포..
공연 보러온 사람들 보니까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더군요..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란 세대랄까.ㅎㅎ
퇴근하고 양복입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조금 뻘쭘하더군요
암튼 공연 시작
히사이시 조의 어술한 한국어로 인사가 나오고
동아시아 투어 설명...통역 목소리 너무 덜덜덜 떨려서 듣는 제가 안쓰럽더군요
1,2,3 번 연주 시작
히사이시 조의 미니멀리즘이라는 앨범곡이 연주 됐습니다..
한 멜로디가 각기 다른 악기로 연주되고 어떻게 변형되는지 실험적이 성격이 강한 곡이라고 설명하시더군요
근데
재미없어 ㅠㅠ ........
토토로를 하란 말이야...라퓨타나....생갈치 1호나....하울이나 ;;;
30분쯤 지나니
같이 보러온 여자애 꾸벅 졸다가 제어깨 기대서 푹 주무십니다 -_- ;;;
여기 저기 조는 사람들 보이구
이건 아닌데 하는 초조함과 불안감 ....
근데
나도 잘 것 같아 ㅠㅠ
드디어 1시간 경과 인터미션 타임..
음 이대로 끝날것인가 ;;
드디어 인터미션이 끝나고 다시 공연시작
드디어 나오는군요
우편배달부 키키.....
감동이었습니다...진짜 이쁜곡...근데 너무 짧아 원래 이리 짧았나 -_- ;;;
그담에 키쿠지로의 여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라퓨타 ( 트럼펫 연주 괜찮았습니다....아 이건 정말 울뻔 ㅠㅠ 내평생에 이걸 생음악으로 듣다니)
벼랑위의 포뇨는 첨들었는데 괜찮더군요
그리도 원래 하기로 된 나우시카 대신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연주하더군요
마지막은 토토로로 끝...정말 돈 안아까운 공연이었습니다
관중석의 앵콜요청을 못들은척 코리아심포니는 자리를 뜨고
계속되는 앵콜에 히사이시 조가 나오더군요
혼자 피아노 연주....근데 모르는 곡이야 ㅠㅠ (좀 아는걸 하라구 ;;;)
연주 끝나고 정말 모든게 완전히 끝났습니다..
감동이었네요...
하나 안타까운건 같이간 여자애가 "나 아는 음악 하나도 없더라..... 담에 마돈나나 보러가자 -_- ;;;;
담에는 공연가기 전에 mp3라도 억지로 들려줘야 될듯
어쨋든 괜찮은 공연이었습니다..
대충 보니깐 5년 주기로 내한공연하는 거 같던데
담에 또 가봐야겠네요 ^^
길고 두서 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 ^^ 성격 안맞는 글이면 지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