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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치 월광보합.
야문야문 | 추천 (4) | 조회 (557)

2011-03-04 23:14

 
 
이야기는 손오공 사후 500년인 시점에서 시작됩니다.
산적 두목을 하고 있는 주인공, 지존보가 춘삼십랑과 백정정을 만나면서 시작되죠.
지존보는 백정정을 보고 한 눈에 반하지만 
보리노조(...이 영화 감독)를 만나 그녀가 요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말 그대로 춘삼십랑과 백정정은 요괴였고 당삼장 고기를 먹고 영생하려는 목적으로
손오공의 환생, 발에 점이 세 개 있는 사람을 찾으려는 거였죠.
현생에서도 당삼장과 손오공은 어떻게든 연결되어 있을테니까요.
 
아무튼 그녀들이 요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지존보는 보리노조의 도움(은신부... 개그폭발!!!!)을 받아
그녀들을 봉인하려 했지만 우마왕의 등장으로 실패하고 맙니다.
우마왕에게서 도망친 춘삼십랑과 백정정은 다투게 되고 백정정은 춘삼십랑의 독에 중독되고 맙니다.
 
과거 이야기를 하자면 과거 손오공이 백정정을 데리고 농락했지만
백정정은 손오공을 증오하면서도 여전히 사모하는 마음을 잊지 못하던 까닭이죠.
 
백정정은 손오공이 인간으로 변신한 모습과 똑같이 생긴 지존보가 손오공이라 생각해
지존보를 데리고 춘삼십랑에게서 도망치지만 결국 그는 손오공이 아니란 사실이 밝혀지고
춘삼십랑에게 중독당한 독으로 인해 죽음을 눈 앞에 둔 절망적인 상황을 맞습니다.
이 상황 속에서 지존보는 백정정을 향한 진실한 마음을 표현하고 결국 둘은 함께 하기를 약속합니다.
 
하지만 백정정이 독 때무에 정신을 잃자 해독을 위해 춘삼십랑에게 간 사이
백정정은 지존보에게 버림 받았다 생각하고 자살을 택하지만
우마왕에게 발견되어 그의 막강한 내공으로 독과 상처를 치료합니다.
 
그사이 지존보는 춘삼십랑에게 잡혀서 동굴에 갖히는데
동굴에서 빠져나가려고 땅을 파다가 "월광보합"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백정정은 되살아나서 우마왕과 함께 춘삼십랑을 습격하죠.
이후 백정정은 절망한 상태에서 칼로 자결을 하게 되는데,
죽은 다음에 지존보에게 발견됩니다.
 
지존보는 월광보합을 사용해서 시간을 거슬러 백정정을 구하지만
우마왕의 공격으로 헤어지게 됩니다.
 
지존보는 상황을 되돌려 볼 요량으로 다시 월광보합을 사용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500년 전이라는 까마득한 과거로 돌아가게 됩니다.
 
거기서 자하라는 여신선을 만나 발에 세 개의 점이 찍혀
손오공으로 거듭나면서 월광보합은 끝나고 선리기연으로 이어집니다.
 
*
선리기연에 묻히는 경우가 많지만 월광보합만 놓고 봐도 참 재미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작품의 시대가 시대이니 만큼 특수효과가 조악하긴 하지만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의 맛이 있죠.
개그는 말 할 나위 없이 훌륭했고 연애쪽 이야기도 나쁘지 않았죠.
선리기연 때문에 묻히긴 하지만 요괴인 백정정의 사랑이야기는 애절하기 그지 없으니까요.
당삼장의 고기를 먹으려던 춘삼십랑이 낳은 아이가 당삼장(아마도)라는 아이러니 같은 장치들도 재미나고요.
 
하지만 역시 월광보합의 백미는 개그!
은신부에 붙은 불 끄는 장면은... 정말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선리기연 감상은 따로 쓸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