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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그에게 안부 전해줘.
야문야문 | 추천 (0) | 조회 (514)

2011-03-05 00:15

 
역시 이치카와 다쿠지 소설 원작의 작품입니다.
주연은 나가사와 마사미, 야마다 타카유키구요.
이것 역시 동화 같은 이야기로,
기다림과 만남, 그리고 헤어짐이 있는 이야깁니다.
 
주인공과 여주인공은 어릴 때 만난 친구입니다.
어떤 사정으로 헤어졌고 어른이 되고난 다음에 다시 만나죠.
어릴 때 약속했던 대로 남자는 아쿠아샵 사장이 되었고
여자는 아름다운 탑모델이 된 이후입니다.
 
여자는 모델일을 그만두고 주인공을 찾아오지만 남자는 알아보지 못합니다.
일본 남자 캐릭터들은 둔하지 않으면 여자가 꼬이지 않거든요.
여자는 남자의 가게에서 일을 하게 되고 결국 남자는 눈치를 채게 되죠.
감격스런 해후를 하지만 여자의 행동거지가 심상치 않습니다.
 
약을 먹고, 헤어짐을 준비합니다. 다른 여자에게 남자를 부탁합니다.
그렇습니다. 여자는 영원히 잠에 빠지게 되는 "병"에 걸린 상태였습니다.
길고 긴 기다림 끝에 다시 만났지만 기다리고 있는 그보다 더 긴 헤어짐.
이윽고 여자는 길고 긴 잠에 빠지고 남자는 기다립니다.
친구가 아이를 낳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길고 긴 시간이 흐르는 동안.
 
그리고 당연하다면 당연할까, 여자는 잠에서 깨어납니다.
그리고 첫번째 재회했던 순간과 같은 모습으로 남자를 찾아오죠.
남자의 아버지를 꿈에서 보았다고, 남자에게 사랑했다며
"안부를 전해"달란 말을 했다고 하며 감격의 포옹을 하며 영화는 끝납니다.
 
소설에서는 적어도 10년은 족히 넘은 중년의 나이가 되서야 여자가 깨어나지만
영화에서는 재회할 때 남자나 여주인공의 모습이 생각보다 젊네요.
뭐 둘 다 나름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야마다 타카유키는 무난한 연기를 보여주고(어차피 남자 배우 따위 관심 밖이지만...ㅋ)
 
나가사와 마사미는 귀엽고 아름답습니다.
아다치 작품의 히로인을 연기했던 터치나 러프 때도 그랬지만
원작 여주인공의 이미지가 워낙 완벽했는데도 보고나서 실망스럽지 않고 만족스럽네요.
원작을 충실하고 훌륭하게 재현해냈고 영상도 아름다웠습니다.
 
이 작품도 그렇고 지금만나러갑니다도 그렇고 조금 신파적이기는 하죠... ㅋ
하지만 제 취향에 딱 맞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