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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야문야문 | 추천 (0) | 조회 (492)

2011-03-06 19:53

 
앞서 제가 "연애사진"이라는 그다지 재미있게 못 본 영화 감상을 쓴 건,
이 영화 감상을 쓰기 위해서였스니다.
 
앞서 감상을 썼던 "지금 만나러 갑니다""그때는 그에게 안부전해줘"의
이치카와 다쿠지가 위의 영화를 보고 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거든요.
 
영화의 주인공은 미야자키 아오이와 타마키 히로시입니다.
 
우선 타마키 히로시...는 당시 제가 일드를 보지 않던 와중에 본 영화라 몰랐습니다만...
후에 이 배우가 치아키 센빠이...와 동일 배우라는 걸 알고 살짝 놀랐습니다.
(제가 재미나게 봤던 일본 드라마의 주연으로 많이 출연했더라고요.
역시 아는 만큼 보이고 본 만큼 아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미야자키 아오이양.
... 귀엽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의 사진은... 정말 ㅎㄷㄷ하죠.
그 이미지의 낙차가 워낙 커서, 머리를 두들겨 맞은 느낌까지 받았죠.
이 영화는 아무리 봐도 이 분을 위한 영화고, 저는 충분히 감명 받았습니다.
안경 낀 모습도, 후에 안경을 벗은 모습도... 훌륭합니다. 브라보~!!
 
그리고 앞서 쓴 이 영화의 원원작이라 볼 수 있는 "연애사진"을
어떻게 이렇게까지 재탄생 시킬 수 있는지 감탄스러웠습니다.
물론 진부한 부분도 많았고 뻔하다면 뻔한 신파극처럼 느껴지는 부분도 없지 않긴 했지만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 부끄럽지만 이런 부분은 제 취향이고요)
 
무지개여신...이라는 일본 영화가 있는데 그 영화와 비슷한 느낌이죠.
사랑과 우정, 엇갈림. 사랑했던 상대가 엇갈리고 그래서 사랑했던 시간이 엇갈립니다.
그래서 결국 사랑은 완성되지 못한 채 짝사랑이라는 반쪽짜리 조각 두 개 만이 남겨집니다.
 
그리고 그 불완전함은, 일방의 "죽음"으로 완성되죠.
짧다면 짧은 시간, 감정이 살짝 어긋났기에
영원히 불완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안타까움이 더 합니다.
 
이치카와 다쿠지의 몇 몇 소설에서 나오는 소재나 구성이 반복되는 느낌도 있지만
그래도 한 번쯤 봐도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취향을 많이 타긴 할테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