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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주룩주룩
야문야문 | 추천 (0) | 조회 (531)

2011-03-07 01:17

 
역시 일본영화 입니다.
주인공은 나가사와 마사미.
 
보기 전에 굉장히 감동적이라는 얘기를 들어서,
소재 또한 피 안 섞인 남매의 금단의 사랑이야기라는 제 취향의 소재라서(...)
마지막으로 주인공이 제가 좋아하는 마사미라서 무척 기대하고 봤는데,
기대 이하였습니다.
 
... 위에 제가 근친취향이라는 무시무시한 사실을 밝혔는데,
사실 그만큼 익숙한 소재이기도 하죠.
게임으로나 만화로나 드라마로나 뒤적거리며 찾아가다시피해서 많이 접했죠.
(게임으로는 고릿적 동급생2부터 시작해서 어지간한 하렘물에 비혈연여동생은
필수공략대상이고 시스프리에서 아예 대놓고 풀어놨죠.
개인적으로는 여동생 카나 시나리오가 가장 마음에 들었고요.
만화로는 아다치의 미유키도 있고 아예 작품 이름이 여동생인 것도 있고
연풍에서는 무려 친여동생과의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근데 이 영화는  가을동화... 정도의 수준에서 한 걸음도 더 나아가지 못하고,
되려 퇴하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07년도 작품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만큼 스토리나 연출면에서 너무 고전적이었죠.
코막고 울음을 참는 건... 너무 작위적이라 감동적이지도 않고
저건 뭐하는 바보짓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니 말 다했죠.
 
적어도 진부한 소재를 가지고 작품을 만들 때에는 적어도 한 구석 쯤은
새로운 해석이나 시도가 있기를 기대하고 보는데, 이 영화는 그게 전무.
오빠의 죽음 앞에서도 너무 진부하고 뻔해서 눈물을 커녕 별로 슬프지도 않을 정도고.
 
성진국(!) 일본이라면 좀 더 화끈하게 질러버리는 것도 좋았으련만,
자극성이 강한 근친간 사랑을 소재로 다루고 있는데도 사랑이야기가 너무 밋밋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둘의 사랑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도 아니고요. 그저 풋내만 났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고 좋아하는 소재를 다룬 영화가 고작 이거라니.
 
여러모로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