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의 뜻은 <정비사, 수리공>이지만 이 영화 속에서는 청부를 받아 사람을 죽여주는 <살인청부업자>를 뜻한다. 이제는 액션배우로서 탄탄한 입지를 다진 제임스 스타뎀이 완벽하고 빈틈없는 메카닉 <아서>로 열연한다.
아서는 최고의 솜씨를 자랑하는 청부업자다. 어느날 일을 의뢰하는 조직으로부터 브로커 해리가 배신을 했으니 그를 죽이라는 의뢰가 떨어지고 돈이 입금된 증거까지 본 아서는 망설임없이 해리를 해치운다.
하지만 해리의 배신으로 죽었다고 알려진 청부업자를 공항에서 우연히 발견하면서 자신이 조직의 일원인 딘에게 배신당했음을 깨달은 아서는 호텔에 숨어있는 딘을 끌어내어 잔인하게 복수한다.
이 과정에서 해리의 아들 스티브와 속고 속이는 두뇌 플레이를 하게 되는데...
액션은 전작에 비해 손색이 없다. 오히려 완벽한 프로페셔널 청부업자로서 공과 사를 분명히 하고 자신의 안위에 위협이 되거나 속임수를 쓴 인물은 가차없이 제거하고야 마는 기획력과 두뇌는 그동안 있었던 영화 속 청부업자들과 비교해도 그다지 뒤지지 않는다.
냉혈한으로서 임무를 마친 후에는 창녀를 사서 격렬한 섹스를 나누며 긴장을 푼다든지 도시와 동떨어진 곳에 아지트를 만들고 LP판을 즐겨 듣거나 클래식카를 애호한다는 설정은 다소 전형적인 감이 없지 않지만 이마저도 격렬한 액션 속에서 감칠나는 양념 역할을 하기에 그다지 거부감이 들지는 않는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스타뎀 최고의 출세작 트랜스포터와 같은 새로운 소재의 새로운 주인공으로서의 변신을 이루어줄만한 영화에 등장하였으면 하는 것이다.